안녕하세요, 스크루바입니다. 오늘은 독일의 교통 표지판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몇 개 정도 시리즈로 풀어볼 건데요, 유럽에서 렌터카 여행을 하시거나 현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니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가볍게 봐주시면 됩니다.

독일하면 교통 강국이 떠오르죠. 아우토반의 나라, 벤츠, BMW, 포르쉐의 나라!! 그런데, 막상 독일에서 운전하려고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신호도 다르고 표지판도 어려울 것 같고 말이죠.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고, 독일 교통 표지판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국내에서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금방 적응하실 수 있어요.
제가 독일에서 운전하면서 처음에 제일 당황스러웠던 게 뭘까 생각해 보니, 그건 바로 우선권이라는 개념이었어요. 독일처럼 교통문화가 발달 된 곳은 사실, 신호등이 체계화되기 전부터 차가 다녔죠. 그러다 보니 신호가 없는 곳에서의 우선권 개념이 일찍부터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공사를 한다거나, 아니면 교통 흐름을 위해서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서, 독일에서는 우선권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독일의 우선권 표지판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어떤 표지판에 우선권이 부여될까?
독일에는 도로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교통참여자가 언제 주행할 수 있고 언제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다양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물론, 신호등이 우선권을 결정하는 가장 확실한 예가 되겠죠. 하지만 우선권 표지판 역시도 교통 흐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권 표지판은 어떤 교통참여자가 먼저 주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누가 필요할 경우 기다려야 하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우선권 표지판들이 있을까요?
교통표지판 308: 맞은편 차량 우선 양보 구간

이 우선권 표지판은 도로 폭이 2차로에서 1차로로 좁아지는 구간 앞에 설치됩니다. 맞은편 차량이 있을 경우에도 당신이 먼저 통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반대 방향 차량은 당신이 좁아진 구간을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교통표지판 301: 우선권

우선권 표지판은 표지판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한 번에 한해 당신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특별한 표지가 없다면 당신이 이 도로를 통과한 후엔 다음 도로의 우선권 표지에 따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우선권 표지는 흔히 “일회성 우선권(Einmalige Vorfahrt)”이라고도 불립니다.
교통표지판 306: 우선도로

이 표지판은 당신이 이른바 “주 도로, 메인 도로(Hauptstraße)” 위를 주행하고 있으니, 이 도로가 종료하거나, 우선권이 종료한다는 특별한 표지가 없으면 계속 우선권을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우선도로(메인 도로)로 진입하려는 다른 차량들은 진입로에서 당신에게 우선권을 양보해야 합니다.
교통표지판 206: 정지

이 우선권 표지판을 보면, 반드시 정지선(Haltelinie) 앞에서 완전히 멈춰야 합니다. 만약 정지선이 없다면,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 즉 시야선(Sichtlinie)에서 정지해야 합니다.
교통표지판 201: 안드레아스 십자표지(Andreaskreuz)

철도 건널목 앞에 설치되는 안드레아스 십자표지는 철도 차량이 우선권을 가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교통표지판 201에서는 기차가 우선권을 가집니다.
교통표지판 208: 맞은편 차량 우선

이 표지판은 엄밀히 말하면 우선권 표지판(Vorfahrtsschild)이 아니라 지시 또는 명령 표지(Gebotsschild)입니다. 이 표지판은 주로 도로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 설치되며, 당신이 주행하기 전에 반드시 반대 방향 차량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통법규 위반시 처벌
우선권을 무시할 경우에는 교통법규 위반에 해당하며 벌금이 부과됩니다. 만약 우선권 표지판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12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하고 추가로 교통벌점 1점이 부과됩니다.

Q&A
Q: 301번과 306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301과 306은 모두 우선권을 의미하지만 적용 범위가 다릅니다. 306번은 내가 달리는 도로 자체가 우선도로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여러 교차로를 지나더라도 종료 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우선권이 계속 유지됩니다. 주로 메인 도로나 큰 도로에 붙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신호 고장시엔 유효합니다. 반면, 301번 표지판은 바로 앞 교차로에서 한 번만 우선권이 있다는 뜻으로, 교차로를 지나면 효력이 끝날 수 있습니다. 주로 작은 도로에 붙어있고, 흔히 일회성 우선권이라고 불립니다.
Q: 308번과 208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308과 208은 모두 2개 차로가 하나의 차로로 좁혀지는 구간에서 사용되지만 의미는 서로 반대입니다. 308번은 내 차량 우선 통행, 208번 표지판은 맞은편 차량 우선 통행 이라는 의미입니다. 급박한 도로 현장에선 화살표 색을 보지 말고 인상을 보고 판단하세요. 파란색 바탕, '아! 내가 우선', 발간색 테두리 '멈춰!'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