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스크루바입니다. 오늘도 역시 몰타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몰타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평소에는 제가 다녀온 호텔을 따로 소개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숙소는 몰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몰타 고조섬(Gozo)에 위치한 켐핀스키 호텔 산 로렌츠입니다.

제가 이 호텔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만족스러웠기 때문만은 아니예요.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고급 호텔은 많지만, 동남아 리조트처럼 하루 종일 호텔 안에서 쉬고 싶을 만큼 여유롭고 편안한 리조트를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곳은 그런 아쉬움을 말끔히 채워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호텔보다는, 앤틱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 좋아합니다. 켐핀스키 호텔은 그런 취향에도 딱 맞는 곳이었어요. 화려하기보다는 우아하고, 고조섬의 한적한 풍경과도 정말 잘 어울리죠.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몰타 고조섬의 켐핀스키 호텔을 둘러보실까요?
체크인부터 느껴지는 여유


고조섬은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만큼, 여행 자체가 조금은 느긋하게 흘러가는 곳입니다. 호텔 역시 그런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어요.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리석 바닥과 원목 가구, 클래식한 조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직원들도 무척 친절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체크인도 빠르게 진행되었고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잠시 쉬는 동안 ’아, 이번 숙소는 잘 골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실은 클래식하지만 불편하지 않다



객실 역시 호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은 아니지만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오히려 매력적이었어요. 침대는 푹신했고 객실도 넓은 편이라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고도 충분히 공간이 남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발코니였어요. 고조섬 특유의 한적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 여행 중 가장 여유로운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욕실도 넓고 욕조가 있어 하루 종일 관광을 마친 후 피로를 풀기에도 좋았습니다.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수영장

가장 만족했던 공간은 단연 수영장이었어요. 야외 수영장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어 사람이 몰려도 복잡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수영을 하지 않아도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쉬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어요. 저는 물론 선베드에 누워 몰타산 소비뇽 블랑 한 잔을 마셨습니다.


유럽 호텔에서는 생각보다 리조트 느낌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켐핀스키 호텔은 마치 동남아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여유가 느껴졌어요.
저녁 바비큐 뷔페는 즐거운 경험

이 호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는 저녁 바비큐 뷔페였어요.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바비큐 뷔페는 분위기부터 정말 훌륭했습니다. 해가 천천히 저물어가는 고조섬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즉석에서 구워주는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이고 다양한 샐러드와 치즈, 지중해식 요리까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고기를 바로 구워 제공해 주기 때문에 육즙도 풍부하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기에 로제 와인 한 잔을 곁들이니 굳이 외부 레스토랑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켐핀스키 호텔에 머무신다면 하루 정도는 호텔 안에서 여유롭게 저녁 바비큐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고조섬의 평화로운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위치는 어떨까?

사실 위치만 놓고 보면 아주 편리한 편은 아닙니다. 고조섬 중심 관광지와는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이고 주변에 번화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도시의 소음 없이 조용하게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관광과 휴식을 모두 즐기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몰타에서 휴양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
- 신혼여행이나 기념일 여행을 계획하는 분
- 동남아 리조트 같은 여유를 유럽에서도 느끼고 싶은 분
- 고조섬에서 하루 이상 머물 예정인 분
반대로 관광만 빠르게 하고 숙소에서는 잠만 주무실 예정이라면 조금 과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이 호텔은 하루를 온전히 보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